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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이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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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이버’디바’ 헤일리 달턴 | Godiva’Diva’ Hayley Dalton

[   18세 | 181cm | 평균 | 달턴 | 헤메라   ]

체력

110

성력

10

공격력

35

방어력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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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능 :: 마성

함정  |  촉구  |  억제  |  징벌  |  은총

권능이 담긴 목소리, 그리고 그것에 노출된 상대에게 극한의 공포와 혼란, 고통을 야기하는, 지극히 단순한 능력. 오직 그 자신의 성대를 이용해 방출하는 방식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그의 마성은 마치 수많은 사람들이 산산조각나면서 내지르는 비명처럼 들려서, 권능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은 대상조차 오싹함을 느낄 정도로 기괴하다.

​ 제어 훈련을 거듭한 끝에, 권능의 강도와 방출 영역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럼에도 실전에선 쉽게 아군을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있어 (그리고 그것에 대해 본인이 굉장히 걱정하고 있기에) 팔마리움으로 특수 제작된 입마개를 성구로 착용한다. 성구는 주로 마성을 차단하거나, 그것이 닿는 영역을 섬세하게 조정하기 위해 쓰인다.

 

권능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감각이 무뎌지는 부작용이 있다.

외모

레이디 고다이버를 소개합니다!

 ‘레이디’를 강조하는 것에 너무 마음 쓰지 말아주세요. 원체 오해를 많이 받아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답니다. 어떤 오해를 받냐구요? 우리 레이디가 참 공자처럼 훤칠하고 잘생겼거든요. 게다가 본인도 그 사실을 숨기려 하질 않아요!

 레이디 고다이버를 알아보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랍니다. 일단 뭐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바지 교복 차림일 테니까 바지들 사이에서 찾아야 해요. 뒤를 짧게 친 머리카락은 새카만 흑단 같고요, 눈도 어둠처럼 까맣습니다. 그 안에 있는 눈동자를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까매요! 눈가 밑으로는 만성적인 피로가 연기처럼 번져서.. 누군가 눈동자의 까만 물감이 덜 마른 줄 모르고 손가락을 대었다 번진 것처럼, 네, 눈 밑이 아주 시커멓습니다. 그런 근사하고 불길한 눈을, 항상 아래로 내리 깔고 있는 사람이 바로 레이디 고다이버랍니다.

아, 앞머리가 덥수룩해서 눈을 확인하기가 어려우려나? 그럼 조금 더 단서를 드릴게요. 그녀는 대개 구부정하게 서 있거나, 짝다리를 짚고 있거나, (세상에, 달턴 남작님이 아시면 기함하실 거에요!) 팔짱을 끼거나 옷 주머니 같은 데에 손을 욱여 넣은 채 구석이나 쳐다보고 있어요. 혹시 당신과 눈이 마주쳤다면 당신은 운이 좋은 편이랍니다, 순전히 그런 일은 꽤나 희소하단 의미에서요.

확률하니까 생각났어요, 깜빡할 뻔했네요! 레이디 고다이버는 평소 높은 확률로 마스크 따위로 얼굴의 반절 정돈 가리고 있습니다. 딱히 흉터나 보여주기 싫은 뭔가가 얼굴에 있는 것은 아니어서, 고 잘난 얼굴 좀 보여 달라고 조르면 아마 의아해 하면서 마스크를 벗을 겁니다. 레이디의 드러난 맨 얼굴은 콧대가 높고 입술이 푸르스름한데요.. 뾰족한 턱과 살짝 도드라진 광대가, 빛 없이 무감한 눈빛과 함께 건조하기 짝이 없는 분위기를 조성한답니다. 얼핏 보면 일에 지친 히스테릭한 남자처럼 보일 거에요. 다시 한 번, 레이디 고다이버가 레이디인 것을 잊지 마세요!

레이디는, 뭘 먹었는지 멀대 같이 쑥 자란 덕에 자세가 나빠도 눈높이는 결코 낮지 않습니다. 키에 걸맞게 단단한 체격은 아닌지라, 가끔 보면 누군가 무리해서 쭈욱 늘려 놓은 것 같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지는 몰라도 달턴 남작 부부의 분노를 사게 되겠네요! 그 놈만 아니었다면 레이디 고다이버도 아담하고 사랑스런 아가씨가 되었을텐데!) 그래도 긴 목과 팔다리가 나름대로 우아해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보통 그 긴 사지를 귀찮은 듯 아무렇게나 내던져 둡니다. 고아한 멋이라곤 약에 쓸래도 없죠!

그래요, 이런 말은 참 하고 싶지 않았는데, 레이디 고다이버는 너무.. 세상과 자신에게 불만이 많은 젊은이의 아키타입처럼 생겼습니다! 네, 도무지 성장기가 끝나지 않는 족속들 말이에요! 레이디가 레이디인 걸 강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누가 그녀를 남작가의 고명딸로 생각하겠어요? 그녀 본인에겐 남의 평가 따위 아무래도 상관 없다지만 말입니다.

성​격

‘저 사람은.. 뭐가 문제죠?’

‘달턴 가의 영애는, 사춘기가 너무 긴 것이 아닐지.’

‘마치 세상을 거부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본인이 세상한테 거부당한 것 같네…’

 

“다가오지 않는 게 좋을 텐데.”

 레이디 고다이버는 내성적입니다.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법이 없고, 또 다가오는 사람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당신과 교제하기 어렵노라 고상하게 에둘러 표현할 수도 있지만, 레이디는 그런 매너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마스크에 막혀 있어 웅웅 울리는 (그런데 또 쓸데없이 매력적이어서 열 받는) 낮은 목소리로, 아니, 별로, 싫은데, 내키지 않아, 그만 갈게, - 늘 그런 식입니다.

 이젠 다들 알다시피 무례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특권이기 때문에, 그녀는 아주 오만하고 고압적인 인간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의 깊게(대체 누가 그녀를 주의 깊게 볼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본다면, 그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고, 또 진심으로 자신이 남에게 좋지 못한 존재라고 믿고 있어서, 부러 그런 불쾌한 태도로 남을 밀어내는 것에 가깝습니다. -어쨌건 무례한 건 사실이니까 당신은 그녀를 싫어해도 좋습니다.

 레이디 고다이버를 잘 아는 사람들은, 과거 그녀가 권능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사고를 일으킨 일 때문에 그토록 조심스러운 태도가 되었다고 추측하기도 합니다. 그 추측이 맞다면,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가 무기라는 것을 항상 상기하고 있는 셈이군요. 어쨌건 무례한 건 사실이니까 생략.

 

“어차피, 나 같은 사람은…”

 레이디 고다이버는 자존감이 낮습니다. 자신을 향한 경멸이나 혐오에 무감하고, 제 성취를 대체로 행운의 작용으로 여기며, 스스로를 비웃습니다. 그녀 자신이 생각하길, 누군가 자신을 존중할 수는 있어도 사랑할 리는 없고, 배려할 수는 있어도 좋아할 리는 없습니다. 자신은 결점 뿐인 인간이며 그것을 알면서도 고치려하지 않고 있으니 말이죠. 어떤 의미에서 비참할 정도로 자기 객관화가 잘 된 케이스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귀족 집안의 자제인데, 그렇게까지? 유감스럽게도, 그녀에게는 바로 그런 환경이 영 좋지 않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엄격한 부모님과 훌륭한 손위 형제들이 준엄하게 그녀를 내려다보는 집안의 분위기는 어린 레이디를 상당히 옥죄었습니다. ..뭐어 흔한 이야기입니다.

 다행인 점은, 이런 성찰이 스스로를 체념하게 만들었을 지언정 타인을 미워하거나 열등감을 느끼게 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후려친 끝에 그녀는 아주 아주 냉정한 인간이 되어서, 이제 열정도 감동도 없이 건조하게 현실을 바라봅니다. 추억도 감정도 기억도 만사가 그녀에겐 방금 아련히 지나간 향기보다 흐릿하고 또 아득한 것. 당신이 아무리 추한 사람이어도, 설령 그녀를 모욕하고 증오한다고 해도, 아마 그녀에게 미움 받을 일은 없을 겁니다. 왜냐면 그녀에게 가장 싫은 사람은 그녀 자신이고, 그런 자신을 미워하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니까요.

 아, 제국은 이런 냉정함을 높이 평가할 수도 있겠지요. 또 자애로운 신께서도 그녀의 태도를 지고한 겸양으로 봐주실 지 모릅니다... 어쨌건 그녀는 참 훌륭해요, 도구로써는.

 

“아아, 또.. 저질러버렸다.”

 그런데 말이죠, 레이디 고다이버는 정말 뜻밖에도 고집스럽습니다. 왜 ‘뜻밖’을 강조하냐면, 평소 그녀는 열정적이진 않아도 상당히 고분고분하기 때문이에요. 위는 물론 심지어 아래에서 오는 명령과 지시에도 순종적이고, 사적인 교류는 어려워도 무리한 부탁을 하기는 쉬운 이상한 사람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그녀는 무리한 부탁이건, 그녀 자신의 결심이건, 확신이 선 일은 절대로 절대로 해버리거든요. 목표로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짐승처럼요. 그녀는 흐릿한 시야에서 유일하게 또렷이 보이는 목표를 향해 미친 듯 직진하는 유형의 사람이랍니다. 그런 과격한 행동의 결과로 남의 미움을 사거나 멸시를 받는다면, 네.. 그녀는 차라리 경멸 당하는 것을 택합니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요?

사실 괜찮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녀는 고치지 않습니다. 바로 이 아집이야말로, 주관 없이 휘둘리는 그녀를 이 지상에 붙잡는 유일한 것이니까요.

 

“난 이런 사람이니까 말야… 이해해 달라고?”

- 결국 레이디 고다이버는, 당연하지만, 아주 뻔뻔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죠. 자신이 잘못된 걸 알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싫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도무지 고치지를 않는다니까요? 이건 완전체라고요!

그녀는 개선되기에 너무 무기력해 보입니다. 혹은.. 굳이 개선되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을 지도 모르죠. 누가 그녀의 속을 알겠나요?

출신

라퀴에스트 제국, 신흥 귀족 달턴Dalton 남작 가.

레이디 고다이버는 수도 라퀸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은 무프라시아 변방에서 전쟁과 함께 보냈습니다. 그 뒤로는 하사 받은 달턴 남작령에서 쭈욱 살았죠.

 

달턴 가는 15년 전 제국과 무프라시아 간에 발발한 전쟁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인 가문입니다.

본디 향수 사업으로 많은 자산을 축적했던 이 가문은, 전쟁 때 가내에서 제작한 특수한 '무기'를 제국을 위해 사용하여, 제법 굵직한 전투들을 승리로 이끌었답니다. 더욱이 가장이 나서서 집안의 어른 뿐만 아니라 아직 어린 자식들까지 전장에 들이민 것으로 유명했지요. 그 공으로 현 달턴 남작, 에델릭 리어 달턴은 남작 작위와 영지를 하사 받았습니다. 지금은 아주 무서운 속도로 세를 불려가는 제국의 대표적인 신흥 귀족 가문 중 하나에요!

무프라시아나 그 근방 출신의 사람들은 이 집안에 꽤나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만... 원래 전쟁에는 빛과 어둠이 있는 법이죠?

 

 참, 그래서 달턴 남작이 대체 어떤 '무기'를 바쳤는지 오직 달턴 가와 제국의 높으신 분들만 알고 있다던가, 그 집안이 오래 전 노예 매매 사업을 하다가 노예제의 폐지로 몰락한 적이 있다던가, 하는 묘한 소문들도 도는데… 뭐, 소문은 소문일 뿐이고, 이제 그런 이야기를 큰 소리로 떠들 만큼 담이 좋은 사람은 별로 없겠지요. 

​기타

- 달턴 가의 영애令愛, 가문 유일의 발현자, 집안의 명예를 드높일 훌륭한 아이. -그러나 사실, 레이디 고다이버는 집으로부터 도망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다가온 2차 성징과 함께 발현된 권능은, 인류에게는 물론 그녀 자신에게도 축복이었습니다. 숨 막히는 집을 나올 수 있었으니까요. 누군가에겐 차라리 나라의 부름이 지긋지긋한 집구석보다 반가운 것일 수 있고, 레이디 고다이버가 바로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 자기 이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다이버라는 이름이 좀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죠?

공식적인 자리에서야 어쩔 수 없지만, 개인적인 관계에서는 짧게, '디바Diva'라고 불러 달라고 합니다. ..디바는 부끄러운 명칭이 아닌가 보네요. 그녀의 감성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부른다고 해서 그녀와 더욱 친해지는 것은 아니고, 또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고 해서 큰일 나는 것도 아닙니다. '고다이버'를 고수하는 사람에게 그녀가 미묘하게 조금 더.. 서먹해 하는 정도지요.

 

- 위로 형제가 제법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이미 전공을 세운 영웅이 된 13살 터울의 큰 오빠, 마찬가지로 전쟁을 겪었던 10살 많은 언니, 어려서부터 수재 소리를 들었던 3살 많은 오빠. 형제들과의 사이는.. 아무리 봐도 살갑진 않지만, 피차 눈 뜨고 못 보는 사이까진 아닌 것 같습니다.

 

- 이미 말했던가요? 그녀는 상당히 자주, 마스크 등으로 제 입과 코를 가리고 다닙니다.

 그건 자신의 위험한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유난히 냄새에 예민한 체질 탓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담배나 향수에 질색하는 것은 물론, 꽃의 향기조차 전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녀에게 호의를 가졌던 동기가 내민 꽃다발을 그 자리에서 팽개친 것은 그녀에 대해 알려진 소소한 일화 중 하나입니다. 무의식적으로 한 행동이었다는 궁색한 변명조차 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주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을 리 없지요.

 

- 얄궂게도, 레이디 고다이버의 목소리는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아니, 사실 목소리 '하나만은' 매력적이라고 인정해야 할 정도입니다. 낮게 웅웅 울리는 중저음이 듣는 사람 기분을 아주 묘하게 만들어요! 특유의 나른하고 고저 적은 말투가 더욱 분위기를 그럴듯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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