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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걔는 제 쌍둥인데요?

@cat__mt 님의 피크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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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파 Y.라첸드리 | Phillipa Yvet Razchendry

[   17세 | 169cm | 평균+4kg | 라퀴에스트, 블레드 | 닉스   ]

체력

160

성력

5

공격력

10

방어력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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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깃발_닉스.png
필리파.png

권능 :: 도플갱어

가드  |  도발  |  감쇄  |  불괴  |  보호

본인이 쌍둥이라고 주장하는 모든 인물은 그의 분신이다.

 

 자신을 그대로 복제한 분신을 만들어낸다. 분신은 본체와 성력으로 연결된 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사라질 때는 본체에게 자신이 보고 듣고 겪은 모든 기억을 직접 겪은 것처럼 생생히 전달한다. 분신은 기본적으로 본체의 현 상태를 반영한 모습으로 만들어지고, 겉모습으로 어느 쪽이 본체인지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투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일상의 소소한 귀찮음을 해소하는 일에 아주 훌륭한 능력.

외모

 필리파는 자신의 얼굴을 묘사하는 일에 꽤나 자신이 있다. 거울로는 볼 수 없는, 온전한 타인의 시점에서 본 일이 있기 때문이다.

 

 기억하는 한, 잿빛 머리칼은 언제나 하나로 짧게 모아 묶을 수 있을 정도의 길이다. 너무 길면 묶어도 불편하고 묶을 수 없을 정도로 짧은 건 콧잔등부터 눈 아래 뺨까지를 덮고 있는 주근깨를 지나치게 도드라지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곧게 선 코와 또렷한 눈매와 짙은 눈썹 같은 것은 초상화 속 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닮았다. 색조가 같아서인지는 몰라도 필리파는 자신이 피로 이어진 가족들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여긴다. 그 사실이 필리파를 만족스럽게 했다.

 

 옮겨간 시선은 단단하게 떨어지는 어깨선과 굳은 살 박힌 손바닥이나 손가락 같은 곳에 머무른다. 군살 없고 곳곳에 흉이 남은 몸은 필리파가 적어도 단련에 있어서만은 게으른 생도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그리고 어렵사리 눈을 마주치면, 연하고 밝은 색감의 녹색 눈동자 속에 그 자신이 그대로 비친다. 오래지 않아 시선을 빗겨낼 수밖에 없었지만, 그는 보통 사람들의 눈동자를 들여다 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상을 찾는 일을 즐겼다. 타인의 시선은 항상 흥미롭다. 그러나 스스로의 눈을 오래 들여다보고 싶지는 않은 일이다. 

성​격

 어떤 사람들은 필리파 라첸드리가 그의 선대를 본받아 올곧은 마음씨와 변하지 않는 신념을 타고나기를 기대했지만, 애석하게도 저 좋고 편한 길만 찾으려 드는 마음은 타인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은 채 제멋대로 휙휙 구부러진다. 사람으로서 큰 일을 이룩한다거나 역사에 이름을 남긴다거나 존경이나 사랑을 받는다거나 하는 바람도 없이 고만고만한 삶을 바라고 있으므로 그 목표에 충실한다. 

 

 당장의 욕구나 바람을 눌러 참는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순간은 돌아오지 않고 미래의 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인데 말이다. 거짓말도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는 필리파 자신을 속이는 일을 싫어한다. 속일 거라면 들키지나 않았으면 좋겠는데 애석하게도 그는 눈치가 빠르고 영민하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속셈도, 욕망도, 귀히 숨기고 있는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것들이고 알아보고자 하면 또 그만큼 알기 쉬운 게 없었다. 

출신

라퀴에스트 제국, 블레드

 라퀴에스트 제국령 북서부, 코큘롭스 산맥 이남에 위치한 작은 성. 아주 오래 전에는 슐락 왕국의 영토였다. 산맥 이북에서 넘어온 이들, 혹은 본디 그 땅에 거주하던 사람들의 후손이 섞여 살고 있다. 

 북쪽 한계선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북의 조사단과 군대에게 가는 보급 물자는 모두 이 곳을 거쳐간다. 브라실의 학자들이 연구 차 블레드를 방문하기도 한다. 주민들은 상업과 숙박업에 종사하고 많은 어린아이들이 훗날 제국군 소속이나 정교 소속이 되기를 희망한다. 종종 마수들의 습격이 있지만 약 250년 전부터 튼튼히 쌓아올려진 성벽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기타

가문에 대하여 ;

 블레드의 주민들 중 일부는 본디 아주 오래 전, 산맥 북쪽의 마을을 오가며 수렵과 채집을 일삼던 슐락 왕국의 사냥꾼들이었다. 그러나 북부에 이계의 문이 열리고 마수들이 생활을 위협하자, 그들은 사람들을 데리고 산을 넘어 안전한 남쪽으로 대피하기로 결정한다. 죽이기 위해 싸우던 사냥꾼들이 그 때에 처음으로 지키기 위한 무기를 들었고, 무사히 이주에 성공했다. 이 때 크게 활약한 젊은 사냥꾼들의 수장이 훗날 라첸드리의 초대 가주가 된다. 성벽을 쌓고 사람들을 지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던 그는 이후 정교의 부흥과 함께 자신이 사용하는 힘이 권능이라는 것을 알고, 성전에 참가하여 세운 공으로 남작위를 하사받았다.

 

 슐락이 멸망하기 전까지는 그런대로 권력과 가까웠지만 제국령으로 복속된 이후로는 귀족조차도 아니게 되었다. 현재는 북쪽 군대와 탐사단으로 향하는 보급과 수송 상단 호위를 담당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더하여, 대대로 지역을 지켜 온 가문의 명성이 있어 블레드 내에서는 마을 촌장 정도의 위치로 존경받는다. 라첸드리는 지금까지도 매 세대마다 적어도 한 명쯤은 제국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마수의 습격이 있을 때마다 가장 먼저 나선다. 

 

 필리파  ;

  애칭은 피비.

 

 부모님은 마수와의 전투였는지 병이었는지 아무튼 제대로는 듣지 못한 이유로 일찍이 돌아가셨지만, 삼촌 유렉 길리엄 라첸드리가 그를 키우다시피 돌봐주었다. 두 살 많은 사촌 테오도르와 남매처럼 자랐다. 둘 사이는 나쁘지 않은 듯……. 하다고 필리파는 이야기한다. 테오도르는 일반인 생도로 아카데미에 재학하다가 졸업 후 복무중이다.

 

 발현자임이 드러나고 아카데미에 입학한 뒤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집에 편지를 보낸다. 답장은 아주 짧게 돌아오거나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잦다. 졸업식에는 참가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소식을 얼마 전에 전해들었다. 같은 아카데미 생도임에도 가족인 테오도르와의 교류는 적었다. 그래도 방학마다 함께 집으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2년 전 그가 졸업하고 나서는 그런 풍경마저도 없어졌다.

 

 자신의 이능력이 무엇인지 정확히 설명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낸 동기들은 말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눈치챘겠지만, 필리파에게 관심이 없는 생도들이나 저학년들은 필리파의 능력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일반인인 줄 아는 이들도 있다. 분신을 목격한 이들에게는 발현자가 아닌 쪽의 쌍둥이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감춘다고 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모르긴 몰라도 그가 모든 수업에서 단 한 번의 결석도 기록하지 않고 대부분의 과목에서 -특히 암기 과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낸 데는 이능력의 영향이 컸을 것이다. 

 

  전투에 크게 적합하다고 볼 수 없는 권능임에도 특별조사반에 배치되었다. 배치되고 나서야 “쟤가 발현자였냐?” 하고 놀란 이들도 몇 있다. 본인에게 물으면 농담 같은 답을 늘어놓다가 자기도 잘 모르겠다며 으쓱인다. 남에게 관심이 많고 시간은 남아돌아 할 짓 없는 이들은, 검술의 탁월함이 돋보여 배치된 게 아니겠냐는 가설을 내놓는다. 그 말대로 필리파의 검술 실력은 이능의 부재를 어느 정도 무마할 만큼은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렇다 해서 실력이 “그 정도로” 대단한가에 대해서는, 글쎄…….

 

 전투 시에는 라첸드리의 가문 검술에 기반을 둔 이도류를 사용한다. 나라의 이름이 바뀌고 가문은 쇠락했으나 도시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발전해온 검술은 그 긍지와 함께 대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필리파의 검은 공격을 흘리고 피하며 때로는 받아내어 그 자신과 등 뒤의 이들에게 가는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특화되었다. 한 손으로 쓰는 검술도 그럭저럭 하는 편. 양손잡이지만 왼손이 조금 더 익숙하다. 별도의 성구는 사용하지 않는다.

사이드바 닉스.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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